[ 유하늘 기자 ] 미국 2위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는 지난 21일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키트를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투자에 적극 나선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를 겨냥한 전략이다.
리프트는 실리콘밸리 한복판인 팰로앨토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4628㎡(1400여 평) 규모의 1층 시설을 임대했다. 내년 말까지 수백 명의 기술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리프트는 현재 구글의 자율주행차 법인인 웨이모, 미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제너럴모터스, 첨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누토노미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리프트는 이날 기존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즈 카푸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는 다른 회사보다 몇 년 늦게 자율주행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차량공유업에서 쌓은 사업 노하우와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선두업체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작년 8월 자율주행 개발 스타트업 ‘오토’를 인수하는 등 미래 자율주행차 공유 사업에 대비하며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우버에 밀려 만년 2위의 설움을 겪어온 리프트가 사내 성추행 및 파괴적 문화에 대한 비판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우버의 경영 공백을 틈타 자율주행차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사내 성추문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CEO직에서 물러났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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