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셀프 사면' 논란 수습에 진땀

입력 2017-07-24 07:33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셀프 사면' 언급을 뒷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백악관 참모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누구에 대해서도 사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미국 대통령이 완전한 사면권을 가지고 있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우리에게 제기된 범죄 혐의로 기밀 유출이 유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면을 고려하는 게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셀프 사면을 언급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백악관은 재빨리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공보 참모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대통령은 누구에 대한 사면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 문제는 터무니없는 일이므로 대통령은 누구도 사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은 또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누구도 사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인 제이 세큘로도 법률적으로 대통령과 사면 문제를 논의하거나 상담한 적이 없다고 가세했다. 세큘로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대통령과 사면에 관해 대화한 적이 전혀 없다"며 "사면은 논의된 적이 없고 대화 주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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