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지휘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김학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김현종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 이혜민 외교부 주요 20개국(G20) 국제협력대사, 정영진 김앤장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실장은 행정고시 31회로 미국 상무관, FTA 정책관,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쳐 산업부 내에서 통상전문가로 통한다. 당초 산업부 1차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김 위원은 미국 통상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한·미 FTA 협상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외교자문그룹인 ‘국민아그레망’에서 활동했다.
이 대사는 2006년 한·미 FTA 기획단장, 2008년 FTA 교섭대표를 지냈다. 외교부 내 대표적 통상전문가다. 정 변호사는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위원과 국제형사재판소(ICC) 한국중재위원을 역임했다. 통상전문 변호사로 사법시험 외무고시 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했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 최석영 전 주제네바 대사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부활하는 통상교섭본부장은 산업부 2차관이 없어지면서 신설되는 자리다.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 지위다. 영문명도 ‘minister(장관)’를 사용하는 등 기능과 위상이 강화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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