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필기구 전문기업 라미가 어린이들의 자신감을 키우고 참을성, 주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들의 바른 글쓰기’를 추천했다.
25일 한별정신병원 부속 한별심리분석연구소는 초등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글씨 잘 쓰는 아이’와 ‘글씨 못 쓰는 아이’의 인성, 학업성적에 대한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글씨를 잘 쓰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학습 태도와 성취가 우수하고 책임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악필인 아이들은 주의력이 떨어지고 책임감도 부족했다. 캐나다 맥길대 건강센터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는 아동들에게 손글씨가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악필은 학습장애뿐 아니라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라미는 바른 글쓰기 연습이 글쓰기를 익히는 아이들의 두뇌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약 5세부터 색연필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시작하고 6~8세가 되면 글씨를 본격적으로 쓰고 익히기 시작한다. 라미 관계자는 “연필 쥐는 법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만년필은 바른 글쓰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만년필 사용은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아 글씨를 쓰다보면 연필이나 글씨보다 글씨 쓰기 자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미는 글쓰기를 익히는 어린이들에게 ‘라미 abc 만년필’을 추천했다. 일반 만년필과 달리 어느 각도에서도 쉽게 써지는 A닙으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좀 더 쉽게 만년필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abc 만년필은 독일 현지 교육 전문가 만하임 개발그룹과의 협동 연구로 개발됐다. abc만년필은 아이들의 교육적, 정서적인 면을 고려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레드닷 디자인어워드를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라미 관계자는 “자체 소비자 조사에서 abc 만년필을 사용한 아이들은 ‘손에 맞게 제작된 만년필이 편안했다’고 답?다”며 “abc만년필을 통해 어린이들이 글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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