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90일간의 공론화 작업이 시작된 데 대해 "촛불제왕의 뜻을 받드는 인민재판"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4일 밤 SNS에 "문재인대통령의 탈핵선언으로 갑자기 중단된 신고리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오늘 첫회의를 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공론화위원회가 '촛불제왕의 뜻을 받드는 인민재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38개월간 심의하여 허가한 원자력발전소를 갑자기 중단시키고, 공론화위원회가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는 촛불제왕의 처사는 원자력안전법과 국가재정법위반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가진 대한민국 원자력발전 전문가를 적폐세력으로 몰아 완전 배제시킨 채 진행하는 '공론화위원회'와 그들이 구성하는 배심원단이 '인민재판'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면서 "60여년간 세계 최고의 두뇌가 피땀 흘려 이룩한 세계 최고의 우리 원전기술을 황당한 '인민재판'으로 쓰레기로 만들려고 하는 촛불제왕의 망국적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고리 5·6호기 원전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90일간의 공론화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시민 배심원단을 꾸리고 여론을 수렴해 10월 21일까지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출범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위원장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맡았고, 분야와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해 나머지 8명의 위원을 선정했다.
원전과 이해관계가 있거나 에너지 분야 관계자는 제외했다.
앞으로 석 달간 활동하는 공론화위원회는 직접 원전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고 이를 결정할 시민 배심원단 구성과 운영, 등 공론화 작업을 관리하게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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