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침수된 가전제품 어찌하오리까

입력 2017-07-25 16:07  

건조 후 사용하기 보다 서비스 점검 받아야
가전회사들, 무상점검 서비스 실시




충북 청주, 인천 등 집중 호우로 수해 지역이 늘고 있다. 이번 폭우의 영향으로 소중한 자산인 집과 살림살이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집이나 상가 안에서는 가구, 가전제품 등리 침수 피해를 입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조금 젖은 정도라면 말렸다가 사용해도 될까?

전문가들은 25일 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침수가 됐다면 재사용 전에 '서비스센터'의 점검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겉으로는 물기가 없어보여도 내부에 습기가 제품에 영향을 미쳐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다.

설령 침수되지 않았더라도 가전제품은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플러그는 빼놓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자제품과 물은 같이 있으면 위험성이 많다"며 "반드시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용연한에 따라 제품의 마모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개별로 상담을 받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가전회사들은 이러한 주의점과 함께 현장에서 '무상수리 특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제품 세척과 건조 작업, 제품 사용 테스트 등의 작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지 부품교체는 필요없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LG전자는 수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청주지역에서 침수 가전을 고쳐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 청주지역 서비스 센터는 침수로 인한 고장이 접수되면, 무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장 피해가 큰 흥덕구와 청원구를 중심으로 수리 거점을 마련했다. 수해지역에 투입된 서비스 엔지니어들은 피해를 입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침수로 인해 고장난 가전제품 수리를 해주는 등의 활동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또한 청주의 수해지역 현장에 긴급서비스를 위한 버스를 파견했다. 엔지니어들이 상주하면서 제품을 무상으로 점검해주고 있다. 서비스 점검과 수리는 부품비의 경우에는 50% 비용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수해 피해가 심한 지역의 경우, 매번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기 어렵다고, 집안 또한 엉망이다보니 고객들과 날을 잡기도 수월하지 않다"며 "피해가 심한 곳들은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딤채', '위니아' 제품을 판매하는 대유위니아도 오는 31일까지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수리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운반이 가능한 소형제품은 고객이 제품을 들고 서비스 센터에 방문할 경우에 제공되고 대형제품은 수리 기사가 가정을 방문하게 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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