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문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이틀에 걸쳐 한시간 이상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진솔하고 격의 없이 소통하기 위해 맥주를 마시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식적 만남 대신 경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재킷을 벗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맥주 한 잔하며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자는 차원에서 직접 호프 미팅의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의전팀은 맥주 등 주류를 겸해 안주를 포함한 다과를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는 간담회 형식은 물론 내용도 과거 정부와는 다른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역대 정부에서는 대통령 간담회 앞서 기업별로 투자 및 고용계획을 일괄 취합했지만, 이번에는 관련 자료를 제출받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기업인들의 고충과 제안을 직접 듣고,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인세 인상과 일자리 창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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