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기술' 장착한 에버랜드…T 테마파크로 진화

입력 2017-07-25 21:33   수정 2017-07-26 05:12

웃음 배틀서 이기면 놀이기구 우선 탑승
정기 이용고객 표검사 없이 입장



[ 노경목 기자 ] 에버랜드가 얼굴 인식 기술을 놀이공원 운영에 접목한다. 얼굴 인식으로 웃음 정도를 인식하는 놀이기구를 도입했고, 정기 고객은 별도의 표 검사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에버랜드는 최근 얼굴을 인식해 웃음의 정도를 측정하는 놀이기구 ‘스마일 배틀’을 도입했다. 첨단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얼굴 근육의 움직임, 그림자 등을 종합 분석한 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웃음의 점수를 내는 기구다. 판다월드 내 IT전시관에 설치돼 있는 스마일 배틀에서 이용객의 ‘웃음 점수’가 98점을 넘으면 티익스프레스, 로스트밸리, 사파리월드 등 에버랜드 인기 놀이시설의 우선 탑승 기회가 2회 주어진다.

에버랜드는 스마일 배틀을 조직문화 개선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매달 부서별로 돌아가며 직원들의 웃음 점수를 측정한 뒤 ‘베스트 스마일’을 선정한다. 지난주에는 동물원 직원 100여 명이 스마일 배틀에 참여해 김해별 사원이 ‘베스트 스마일’에 뽑히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매달 선정된 베스트 스마일 사원들을 모아 연말에 왕중왕전을 열 계획이다.

얼굴 인식 장치 도입으로 에버랜드 입장도 더욱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1년 정기 이용권 등을 구입한 고객이 자신의 얼굴을 미리 입력해두면 입구에서 별도의 표 검사 없이 얼굴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입장 이외에 에버랜드 운영 전반에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적극적으로 각종 첨단기술을 놀이기구와 운영 전반에 접목시키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로 스스로를 촬영하는 장비를 ‘귀신의 집’에 도입해 방문객이 돌아다니며 자신의 놀라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체험관에서는 티익스프레스 등 각종 놀이기구를 VR로 즐길 수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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