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2분기 들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9%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4130억원으로 17.8% 줄었다.
면세점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국내 면세점 채널에서 매출은 14.7% 감소했다.
2분기 들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60%씩 감소했다.
이에 국내 주요 브랜드의 실적도 악화했다. 에뛰드는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66%나 줄었다. 매출도 16% 감소한 1399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뿐 아니라 관광 상권 로드숍 매출이 감소해서다.
같은 이유로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도 40% 줄어든 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3518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그린 라운지 확장, 온라인 전용 제품군 강화 등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쁘아는 영업적자 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을 확대했다.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로 매출은 28% 늘어난 22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매출은 확대하면서 국내보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 부문의 매출은 8855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고성장을 유지한 데 따른 효과를 본 것이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9.7% 증가한 8407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성장세는 둔화됐다. 유럽사업도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센스 종료로 매출이 31.8% 감소했다. 이에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16% 감소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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