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우리바다 우리상어’ 포스터 발간

입력 2017-07-26 15:25  

‘우리바다 서식 상어 45종 한눈에 본다’


‘고래상어, 청상아리, 수염상어, 칠성상어, 개상어, 별상어, 모조리상어, 톱상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상어의 종류와 분포, 크기, 위험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처음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기관장 김진구?자원생물학과 교수)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상어 47종 가운데 45종을 담은 포스터 ‘우리바다 우리상어’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포스터는 45종의 상어 표본 사진을 비율에 맞게 배치하고, 우리나라 명칭은 물론 학명, 분포, 최대크기, 멸종위기등급, 인간에 대한 위협정도 등 정보를 한 장에 모두 담아냈다.

이 가운데 30종의 사진은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이 직접 채집해 촬영했고, 15종의 사진은 일본 북해도대학 등 해외에서 구했다. 사진을 확보하지 못한 돌묵상어와 아구상어 등 2종은 제외됐다.

우리나라에는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이우준 연구원이 지난 5월 새롭게 발견한 4종을 비롯, 9목 21과 33속 47종의 상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상어는 고래상어(최대크기 17 m), 가장 작은 상어는 두툽상어(최대크기 48 cm)였다. 대부분의 상어는 위험도가 별 1~2개로 위협이 되지 않지만 백상아리, 범상어, 청상아리, 청새리상어, 비만상어는 별 4~5개로 공격성이 강해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등급(IUCN레드리스트)을 보면 고래상어와 홍살귀상어는 멸종위기종, 백상아리, 귀상어 등은 멸종취약종인 사실도 알 수 있다.

김진구 교수는 “상어는 생애주기가 길고 새끼를 적게 낳기 때문에 멸종에 취약한 종이 많다”며 “우리나라 상어의 분포와 위협 정도를 알기 쉽게 표현해 어민, 일반인 등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은 2013년부터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이 포스터를 제작했다. 교육 및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양 관련 기관 등에 포스터를 배포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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