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아시아나 이어 BBB급 채권 또 모두 팔려
이 기사는 07월26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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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네트웍스가 다음달 발행 예정인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두 확보했다. 앞서 발행에 나섰던 한진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BBB급’(신용등급 BBB-~BBB) 기업이 또 한 번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가 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3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억원씩 발행할 계획인 1년6개월물과 2년물에 각각 120억원, 210억원씩 들어왔다.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공모 발행이 쉽지 않은 ‘BBB+’등급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BBB급 채권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몇몇 자산운용사들과 중권사 소매판매(리테일) 쪽에서 투자에 나섰다. 팰릿(화물 하역·수송시 사용하는 받침대) 고소(高所)장비 등 렌탈사업의 성장 속에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AJ네트웍스의 올 1분기 매출은 3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45.3%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긴 하나 꾸준히 일정 수준의 수익을 내는 회사”라며 “이전에 이 회사 채권에 투자했던 기관들이 충분히 안정성을 갖췄다는 판단 하에 다시 투자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AJ네트웍스는 모집액을 넘는 투자수요가 들어오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당초 희망했던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날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로 추산하면 1년6개월 금리는 연 3.4%, 2년물은 연 3.909% 수준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렌탈사업용 자산을 취득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AJ네트웍스이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달 공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 BBB급 기업들이 모두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게 됐다. 이달 말 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는 한진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21일 차례로 벌인 수요예측에 모집액을 웃도는 청약을 받았다. 연 5%대 고금리(1년6개물 기준)를 앞세워 개인투자자 위주로 이뤄진 증권사 소매판매 창구에서 주로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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