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7일 28일 '기업인과 대화'…청와대 "시간 제한·시나리오·발표 순서 없는 '솔직 토크'"

입력 2017-07-26 18:37   수정 2017-07-27 05:24

상춘재서 20분간 '호프 타임'…75분 대화 짰지만 무제한 대화
"일자리 창출·상생 협력 등 진솔한 토론자리 될 것"



[ 조미현 기자 ] 청와대에서 2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간 간담회는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맥주를 마시는 ‘호프 타임’으로 시작해 75분간 진행된다. 간담회는 순서와 주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 방안, 최저임금 인상 등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격식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간담회가 이뤄질 것”이라며 “기업인과 함께 새 정부의 경제 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에 대해 진솔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 간담회는 27~28일 각각 오후 6시부터 1시간15분 동안 열린다. 야외에서 20분, 실내에서 55분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자유로운 토론으로 정해진 시간을 넘길 가능성도 크다는 게 홍 수석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는 자산 순위 14대 기업과 중견기업인 오뚜기 등 총 15개 기업이 초대됐다. 자산 순위 짝수 기업은 27일, 홀수 기업은 28일 참석한다. 첫날에는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 오뚜기 등 8개 기업이, 둘째날에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 등 7개 기업이 자리한다.

대통령이 기업인과 밀도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참석자를 두 개 그룹으로 나눠 초대하자고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꼽히는 오뚜기가 초대되면서 대기업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왔다.

간담회에서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20여 분간 야외에서 맥주를 마시는 시간을 갖고 상춘재 안으로 이동해 본격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홍 수석은 “이번 간담회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업인 간담회로 그동안 과거의 형식적인 회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려 한다”며 “시나리오, 발표자료, 발표 순서, 시간제한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노동계,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과도 별도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며 “모든 경제 주체와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 대신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정 회장이 직접 참석하겠다고 대한상공회의소에 통보했지만 오후에 정 부회장이 나올 계획이라고 다시 알렸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대통령과의 첫 공식 만남이라는 점에서 고령임에도 정 회장이 직접 나서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호프 미팅이라는 간담회 방식과 다른 기업 참석자들의 면면 등을 고려해 정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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