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는 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온폐열로 스팀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는 증류탑 폐열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저온폐열을 이용한 전력 생산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발전소는 시간당 17.4㎿, 연간 146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8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폐열을 재활용함에 따라 연간 6만여t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송재호 회장은 “에쓰오일에서 첫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연간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저온폐열회수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서 도시가스 수요 감소로 인한 경영난을 조기에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송 회장은 LNG를 석유화학제품 공정에 들어가는 원료용으로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에 공급해 2004년 매출 3700억원이던 회사를 10여 년 만에 2조6000여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웠다. 송 회장은 “다양한 에너지원 개발과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빌딩과 공장의 에너지절감(ESCO) 등의 사업을 통해 향후 10년 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내년부터 3년간 세계 가스업계를 대표하는 IGU 새 수장으로 활동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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