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동도시가스, 폐열 발전시장 도전

입력 2017-07-26 19:05   수정 2017-07-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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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인식 기자 ] 울산·양산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경동도시가스(회장 송재호·사진)가 저온폐열회수 에너지 발전 시장에 진출한다.

경동도시가스는 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온폐열로 스팀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는 증류탑 폐열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저온폐열을 이용한 전력 생산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발전소는 시간당 17.4㎿, 연간 146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8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폐열을 재활용함에 따라 연간 6만여t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송재호 회장은 “에쓰오일에서 첫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연간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저온폐열회수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서 도시가스 수요 감소로 인한 경영난을 조기에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송 회장은 LNG를 석유화학제품 공정에 들어가는 원료용으로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에 공급해 2004년 매출 3700억원이던 회사를 10여 년 만에 2조6000여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웠다. 송 회장은 “다양한 에너지원 개발과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빌딩과 공장의 에너지절감(ESCO) 등의 사업을 통해 향후 10년 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내년부터 3년간 세계 가스업계를 대표하는 IGU 새 수장으로 활동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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