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스타트업 지원 나서

입력 2017-07-27 19:25  

이노코웍스 28일 개소식
디자인 컨설팅·엔젤투자 주선



[ 문혜정 기자 ] “단순히 헌 건물을 리모델링한 게 아닙니다. 이곳에 머물 창업자의 시간과 기회를 디자인했습니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사진)가 디자인 중심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복합공간인 ‘이노코웍스(INNOcoworks)’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문을 연다. 28일 정식으로 개장하는 이노코웍스는 건평 165㎡(약 50평)에 불과한 지하 1층~지상 6층 건물에 꾸며졌다. 예비 창업자나 프리랜서, 스타트업이 좌석 수나 공간 면적에 따라 일정 수준의 사용료를 내고 입주하는 공간이다. 업계에선 ‘코워킹스페이스’로도 불린다. 이노디자인의 자회사인 DXL이 운영한다.

이곳 바로 옆에는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보육기관인 팁스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이 주변으로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 4차 산업 등 신산업 분야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꽤 모여 있다.

김 대표는 2015년 낡은 건물을 매입해 꼬박 1년간 직접 리모델링했다. 그는 “가능성이 있는 디자인 중심의 신생 업체가 모여 서로 교류하고 투자를 받거나 디자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복합문화융합 시설을 꿈꿨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에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한 칵테일바(퍼플피플라운지), 1~2층에는 카페(이노 디 카페), 3층과 5층에는 사무실 등으로 쓸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 4층에는 3차원(3D) 프린터와 VR(가상현실) 장비 등이 갖춰진 DXL랩이 들어섰다.

김 대표는 매달 마지막 주 이노코웍스에서 ‘데모데이’(D-Day by DXL)를 열 계획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신청기업이 IR(기업소개) 자료를 제출하면 IBK캐피탈 등 투자기업과 엔젤투자자 등 전문가가 모여 칵테일을 마시며 투자심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 및 창업자들이 건물 안에서 ‘먹고 마시고 놀면서’도 일하고 디자인 컨설팅을 받고 자금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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