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그린피 '뚝뚝'…골프장들 '시원하게' 쏜다

입력 2017-07-27 19:35  

캐슬파인CC·스카이72 등 한낮 라운딩시 파격 할인
반바지·셀프라운딩 허용도



[ 이관우 기자 ]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골프장들의 ‘시원한’ 할인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가는 2부타임(오전 11시~오후 2시 안팎) 티오프 시간대가 골퍼들에겐 공략 포인트다. 잘만 고르면 반값 라운드도 즐길 수 있다.

경기 여주의 캐슬파인CC는 8월 말까지 혹서기 세일인 ‘쿨한 이벤트’를 벌인다. 평소 주말에 17만원씩 하던 그린피를 한낮인 낮 12시~오후 2시대에는 최저 9만원까지 깎아준다. 주중에는 이 시간대 그린피가 6만원까지 내려간다. 더운 날씨를 감안해 반바지 라운드도 허용한다.

퍼블릭 골프장인 스카이72는 레이크, 클래식 코스 평일 그린피를 11만원까지 내렸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티오프할 경우다. 할인요금을 적용하는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강원 춘천의 명문 골프장인 라데나CC는 이달과 다음달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그린피를 최저 11만원에 내놨다. 지난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산매치플레이 대회를 치른 이 골프장의 주말 그린피 정상가는 23만원에 달한다. 60%에 가까운 할인폭이다. 주중엔 16만원짜리 그린피를 9만원까지 깎아준다.

수도권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주말 그린피가 더 내려간다. 충북 단양의 대호단양은 주말 오전 11시~오후 1시 그린피(할인율 수시 변경)를 정상가의 50%인 8만원에 내놨다. 이 골프장은 회원제급 코스 관리와 넓고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하다. 경기 안성의 골프존카운티 안성W골프장은 다음달 18일까지 주말 2부 티오프(낮 12시~오후 2시대) 그린피가 최저 9만9000원이다.

그린피 할인뿐만 아니라 시원한 라운딩을 위한 이색 이벤트도 등장했다.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는 국내 최초로 골프스케이트(사진)를 도입해 8월 한 달간 선착순으로 시범 라운딩을 할 예정이다. 골프스케이트는 그린을 제외한 코스 어디든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1인용 카트다. 그린피는 미정이지만 정상가에서 30% 이상 할인할 계획이라는 것이 골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캐디가 없는 셀프 라운드라 1인당 최소 3만원 이상을 추가 절약할 수 있다. 골프장과 제휴한 밴드(셀프라운드 천국) 회원 가입이 필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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