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경남 "치의학산업연구원 잡아라"

입력 2017-07-27 20:39  

부산, 센텀2지구 유치 위해 국회공청회·세미나 등 개최
대구 "풍부한 인프라 강점"
경남, 의생명단지 연계 추진



[ 김태현 / 오경묵 기자 ]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치과 분야가 유망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지방자치단체 간에 국립 치의학산업연구원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치의학산업연구원은 치과의료기기산업, 치과진료 시스템 고도화 등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지역산업 고도화와 함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한국치의학산업연구원’ 신설을 위한 ‘치의학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면서 부산시와 대구시, 경상남도 등 지자체들이 치의학연구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부산시는 2022년까지 해운대구 반여동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336억원을 투입해 치의학산업연구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운대구에는 임플란트 분야 국내 선두를 다투는 오스템과 디오 본사, 공장이 있다”며 “부산대·동아대를 비롯한 대학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치의학 연구인력이 많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제2센텀지구인 반여·석대지역에 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서면 연관 사업체와 연구개발 인력이 대거 몰려 국내 치의학 중점지구로 특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에 관한 용역’을 발주했다. 부산시는 치과 의료관광 사업이 부산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9월까지 연구원 유치 전략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국회 공청회를 비롯한 다양한 세미나도 잇달아 연다.

대구시는 2011년부터 치의학연구원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40개가 넘는 치과 관련 기업과 300여 개의 치과기공소, 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 의료기기센터 등 치의학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이 대구시의 유치전략 포인트다. 대구에는 임플란트 분야 국내 4~5위권 기업인 메가젠임플란트, 덴티스 등 임플란트 기업과 치과용 기자재(핸드피스)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인 세신정밀 등 치과의료기기 기업들이 포진해있다.

대구시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치과질환 조기 진단기술, 구강조직 재생기술, 골 이식재 또는 골 대체재 개발 기술 등 치의학 융합연구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은 치과의료산업이 전체 의료산업의 40%를 차지하고 국내 핸드피스 생산의 98%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풍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남도도 새 정부 공약에 포함된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와 연계해 항노화산업 인프라를 조성 중인 김해나 양산에 치의학산업연구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양산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김해시는 차세대의생명융합산업단지를 최적지로 내세우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충청지역과 전남, 광주도 치의학 연구원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치과의료기기 시장은 해마다 평균 4.5%씩 성장해 올해 시장 규모가 129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치과의료기기 생산액도 연평균 13.4%씩 성장하고 있다.

부산=김태현/대구=오경묵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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