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들과의 '호프타임'에서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부동산 가격을 잡아주면 피자를 한 판씩 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진행된 호프타임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에게 "피자 CEO라는 별명이 있지 않느냐"며 인사를 건넸다.
'피자 CEO'는 구 부회이 소통 강화를 위해 직원들에게 피자를 선물하면서 생긴 별명이다. 피자 케이스에 격려 메시지를 남기며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로 배달했고, 이 피자를 받은 LG전자 직원은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전 세계 법인에 피자를 보냈는데 그 마을에 있는 피자가 다 동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 단합과 사기를 높이는 효과가 있겠다"며 "우리도 피자 한 번 돌리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어느 부서인지만 찍어주시면 돌리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모든 공장"이라고 답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요즘 치킨업계도 어려우니 치킨도 함께 보내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을 잡아주면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받아넘겼다.
문 대통령의 말을 들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네, 알겠다"며 "세제실에 반드시 보내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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