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 활용한 '애니메이션 체험관' 인기
넓은벌동쪽, AVA엔터테인먼트 등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서울 대치동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 총 집결했다. 최신 AR·VR 기술을 이용해 입체감과 생동감은 물론 재미가 더해진 만화, 애니메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 26일 닷새 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제21회 서울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애니메이션 체험관'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AR·VR 콘텐츠 개발 분야 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직접 기술을 시연해 보이기도 하고 관람객이 직접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만화, 애니메이션 분야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한 축으로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AR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를 개발해 온 넓은벌동쪽은 이번 행사에서 '터치형 프로젝션 맵핑 애니메이션'을 내놨다. 적외선 센서가 장착된 빔 프로젝트를 활용해 하얀 탁자 위에 투사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셔츠에 이미지로 새겨진 캐릭터가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이면서 다양한 표정은 물론 말까지 건네는 AR 콘텐츠도 선보였다. 단순 평면 이미지로 존재하던 캐릭터를 AR기술을 이용해 입체적이고 현실감을 갖춘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박용진 넓은벌동쪽 대표(사진)는 "처음으로 AR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일반 관람객은 물론 바이어들의 반응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며 "앞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뿐 아니라 광고와 공연,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체험관에는 AVA엔터테인먼트, 팬더8스튜디오, 코믹스브이, 나디아 소프트, 브이브이알(VVR) 등 VR 콘텐츠 개발사도 대거 참여했다. 모두 차세대 유망 콘텐츠 기업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그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에 성공한 콘텐츠와 기술을 출품했다.
AVA 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한 VR 돔 세트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VVR은 가상으로 만들어진 공간에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미술교육 콘텐츠로 관람객과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체험 중심의 소통형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한 SICAF는 서울시가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1995년 처음 개최했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대치동 SETEC 전시장과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참여와 공유, 경험을 기반으로 웹툰, VR, AR 등 다양한 형태의 만화, 애니메이션 전시 행사는 SETEC 1관과 2관에서 펼쳐진다. 전세계 43개 국가에서 총 158개 작품이 참여한 영화제는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진행된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sica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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