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2대, 한반도 비행…"北 미사일 시험 대응"

입력 2017-07-30 16:36  


미국의 전략무기인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 2대가 30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대응해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했다.

30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한 B-1B 2대는 제주 남방 해상을 통해 동해와 경기 오산 상공에 진입한 다음 서해 덕적도 상공 쪽으로 빠져나갔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 28일 밤 11시41분께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0여 시간 만에 다량의 폭탄을 투할 수 있는 B-1B 2대를 전격 출격시켰다.

B-1B는 이번 출격에서 실사격훈련을 하지 않고 대북 무력시위 비행만 한 후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B-1B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대북 무력시위 비행을 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즉각 출동해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연합방위태세 능력을 시현하는 데 목적을 둔 조치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반도 상공에 B-1B 2대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공군은 이날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상공에서 B-1B와 F-15K가 연합 항공차단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공군 작전사령관(중장)은 "우리 공군은 적 미사일기지와 정권 지휘부 등 핵심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는 정밀타격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대응해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1B는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북한 전역을 융단폭격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췄다.

B-1B는 지난 5월29일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5시간 뒤에 동해에 출현한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북한이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를 한 지 나흘 만에 B-1B 2대가 출동했다. 당시에는 2000파운드급 LJDAM(레이저통합직격탄)을 2발 투하했는데 한반도 상공에서의 실사격훈련은 처음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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