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2분기 '실적 우려' 씻어낸 기대주들…사볼까?

입력 2017-07-31 14:48  



2분기(4~6월) '실적 부진' 우려를 뒤집고 양호한 성적표를 공개한 상장사들이 시장의 주가 재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원, SK머티리얼즈, 세아베스틸, LIG넥스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31일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IT서비스 담당 연구원은 에스원에 대해 "양호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12% 이상 주가가 올랐다가 2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번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라며 "하지만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에스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489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5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영업 확대로 인한 인센티브(약 40억원) 지급과 자회사인 휴먼티에스에스 장기종업원급여(약 10억원) 반영 등이 발생해 일회적으로 매출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일시적 비용 요인을 감안하면 2분기 영업실적은 대체로 시장의 예상 수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시적 요인 제거로 인해 하반기 수익성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주가 역시 재차 재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머티리얼즈도 2분기 실적 우려를 단번에 씻어냈다. 이 회사는 경쟁사의 부진한 실적 발표 탓에 주가가 함께 조정을 받았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은 끝났다"면서 "최근 이익의 우려는 근본적으로 수요의 부진이 아니라 수요의 지연으로 판단되는데 반도체 소재의 긍정적인 공감대가 유지되는 현 상황에서 조정된 주가는 단기적으로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SK머티리얼즈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 감소한 378억원으로 나타났으나 매출액은 7% 증가한 1242억원을 기록했다.

세아베스틸 역시 시장의 실적 우려를 상쇄시키는 성적표를 내놨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시장에서 우려했던 현대제철의 특수강사업 진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잊을 만큼 호(好)실적을 내놨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량 증대 가능성과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에 주목한다"라고 강조했다.

LIG네스원의 경우 실적에 대한 우려 해소는 물론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는 평가다. LIG넥스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와 43.8% 늘어나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의 실적 부진으로 연초 제시된 영업이익 가이던스(1170억원)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로 연간 가이던스 충족과 수출 프로젝트의 초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해외 수출 프로젝트의 장기 수익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시장의 우려와 달리 2분기의 수출 프로젝트는 당초 평균 수익성(5.0%) 웃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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