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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엘엠에스가 감사위원회를 설치한다. 오너인 나우주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로 타격을 입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엘엠에스는 오는 18일 경기도 평택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1인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세 가지다. 감사위원회 설치가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꾸고 사외이사를 종전 2명에서 3명으로 늘린 후 이사 모두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가 감사위원회 설치에 나선 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 회사 나 전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3명을 7억원 상당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속했다. 이에 나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조성민 부사장이 지난 6월 신규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나 전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혐의 금액 전액을 회사에 변제했다"며 "경영 활동 목적으로 사용한 자금이라는 점을 재판 과정에서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줄곧 오름세였지만 이 사건 여파로 조정을 받았다. 1월2일 8340원에서 4월28일 1만1150원으로 3개월여 만에 34% 올랐으나 5월26일 9360원까지 밀렸다. 지난 달 24일에는 1만2950원으로 '1년 최고가'(종가 기준)를 새로 쓴 이래 1만1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시장 개척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고휘도 프리즘시트와 이중휘도확산필름(DBEF)을 비롯한 스마트폰용 부품 및 소재를 중국 스마트폰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전체 매출의 60%가량이 중국 등 해외에서 나온다. 지난해엔 매출 1135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각각 올렸다. 올해는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쓰리엠(3M)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이 독식해 온 제품을 하나 둘 국산화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고객 및 제품 다변화를 통한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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