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양시장 대세는 '층고 높이기'

입력 2017-08-01 20:03  

10cm만 높여도 개방감이 다르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층고 3.3m…"실내 넓고 쾌적해 보여" 입소문
광교 꿈에그린·한강메트로자이 등 층고 높이자 계약자 만족도↑
세종시, 층고 2.3m→2.4m로 높여



[ 김진수 기자 ] 대림산업이 서울 성수동에서 공급 중인 주상복합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주택형에 비해 엄청 넓어 보인다”는 것이다. 비결은 층고가 일반 아파트(2.3m)보다 1m 높은 데 있다. 최고급을 지향하는 이 주상복합의 지상 2~9층 층고는 3.3m다. 나머지 층도 2.9m로 높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층고를 높여 실내를 넓고 쾌적하게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천장고 높은 단지 공급 잇따라

올 들어 실내 층고를 높인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층고 높이기를 주도하는 것은 최고급 주거시설이다. 효성이 지난달 서울 한강로3가 용산국제빌딩 4구역에서 공급한 주상복합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가구별 층고를 기존 아파트(2.3m)보다 최고 30㎝ 높였다. 분양가격이 3.3㎡(평)당 평균 3700만원대에 달했음에도 1순위 청약에서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층고가 인기를 끌자 일반 아파트도 기존보다 층고를 10~20㎝ 높이는 게 대세다. 한화건설이 지난 4월 경기 수원시에 공급한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의 층고는 2.5m로 일반 아파트보다 20㎝ 더 높다. GS건설이 5월 경기 김포시에 선보인 ‘한강메트로자이’, 경기 안산시 사동 고잔신도시에 들어서는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 등의 층고도 2.4m다.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공급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1층 층고가 2.5m로 높다. 대형 건설사 마케팅 담당 관계자는 “층고가 마음에 들어 계약하는 실수요자가 적지 않다”며 “개방감 공간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바깥 풍경도 좀 더 넓게 내려다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의 층고도 높아지는 추세다. 일광E&C가 경기 의정부시에서 내놓은 ‘아이콘스타Ⅰ·Ⅱ·Ⅲ’의 도시형생활주택 층고는 2.7m, 오피스텔 층고는 3.45m다. 한국토지신탁이 경북 포항시 대잠동에 선보인 도시형생활주택 ‘대잠 코아루타워’도 층고가 일반 아파트 대비 35㎝ 높은 2.65m로 설계됐다.

◆개방감·공간감 뛰어나

세종시는 올해 초 아파트 설계기준을 강화해 층고를 2.3m에서 2.4m로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국민의 신장(키) 변화, 실내 개방감 확보, 환기 편리 등을 위해서다.

건축법에선 1개 층 높이인 층고를 ‘방의 바닥구조체 윗면으로부터 위층 바닥구조체의 윗면까지의 높이’로 규정하고 있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3조(치수 및 기준척도)에서는 ‘거실 및 침실의 반자높이(실내 층고)는 2.2m 이상으로 할 것’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을 반영해 건설사들은 층고를 2.3m로 설계해왔다.

그러나 고급 주택이나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등에서 층고를 높인 특화 평면이 속속 나오자 일반 아파트도 층고를 높이는 추세다. 층고를 10㎝만 높여도 실내 공간이 더 넓고 환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종천 기안건축 대표는 “단순 바닥면적뿐 아니라 층고 높이를 고려해 공사비를 책정하면 더 다양한 내부 구조와 평면이 나올 수 있다”며 “비용 대비 효과가 훨씬 좋아 층고 높이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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