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대만 위스키 카발란 국내 전격 출시

입력 2017-08-02 10:36  

세계적인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국내 독점 공급 계약 체결
대만 위스키 ‘카발란’, 세계 주류품평회 상 휩쓸며 위스키 산업 패러다임 바꿔

국내 최초 36.5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로 국내 위스키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골든블루(대표 김동욱)는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을 국내에 전격 출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8년 연속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기존에 수입해서 팔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벤리악’에 이어 출시 10년 만에 연간 1천만 병을 생산하며 세계적인 위스키로 성장한 대만 싱글?트 위스키 ‘카발란’을 국내에 독점 유통·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카발란’은 2006년 대만 ‘King Car Group’이 대만 북동부 이안(Yi-Lan) 지역에 설립한 대만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이다. ‘카발란’ 증류소가 있는 이안 지역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충적작용에 의해 형성된 비옥한 평야로 인해 대만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유명하다.

대만의 고온 다습한 아열대 기후는 캐스크의 풍미를 위스키에 빨리 스며들게 해 숙성 속도를 촉진시킨다. 이 때문에 대만에서 1년 동안 숙성시키면 서늘한 기후의 스코틀랜드에서 4~5년 숙성시키는 것과 동일한 품질의 위스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위스키를 숙성하는 동안 오크통 안에서 증발하는 엔젤스 쉐어(Angel’s share)는 스코틀랜드에서는 평균적으로 2%에 불과하지만 대만에서는 최대 15%에 이른다.

‘카발란’은 길지 않은 숙성 기간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위스키와 비교해도 맛과 향, 품질에 전혀 손색이 없어 마케팅적으로 사용되는 위스키의 숙성 연산을 표시하지 않는다. 이렇게 ‘카발란’은 숙성 기간을 기입하지 않으면서도 세계의 각종 주류 품평회에서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금메달을 휩쓸며 위스키 품질의 기준을 바꾸고 대만을 위스키 생산 강국으로 만들었다.

‘카발란’은 독특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싱글몰트 위스키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세계적인 위스키로 발돋움했다. ‘카발란’은 동양에서 생산된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60여 개의 국가에서 수출되고 있다. 그 중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골든블루는 이미 2015년에 1897년에 설립돼 오랫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전통적인 증류 방식을 지켜나가는 스페이사이드의 숨겨진 보석과 같은 싱글몰트 위스키 ‘벤리악’을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이번에 출시하는 ‘카발란’과 기존에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는 ‘벤리악’으로 모던 바, 몰트 바 등을 적극 공략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을 장악하고 기업의 지속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에 국내에 들여오는 카발란 제품은 ‘카발란 클래식(Kavalan classic)’, ‘카발란 올로로쏘 쉐리 오크(Kavalan oloroso sherry oak)’,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쏘 쉐리 캐스트(Kavalan solist oloroso sherry cask)’ 총 3가지이며, 8월 말부터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

‘카발란 클래식’은 8개의 독특한 특성을 가진 캐스크에서 숙성돼 우아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가진 카발란의 대표 제품으로 도수는 40%이다.‘카발란 올로로쏘 쉐리 오크’는 Sherry Cask에서 숙성되어 스파이시한 맛과 동시에 깔끔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제품이다. 색상을 짙은 적갈색을 띄며, 도수는 46%이다.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쏘 쉐리 캐스트’는 스페인 최고의 ‘올로로쏘 쉐리 캐스크(Oloroso sherry cask)’에서 숙성돼 레드와인과 같은 짙은 붉은 컬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도수는 55~60%의 고도수이지만 과일 향과 달콤한 바닐라가 어우러진 맛으로 알코올 향이 강하게 나지 않기 때문에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카발란 증류소에서 ‘카발란’ 위스키를 직접 마셔보고 그 우수한 맛에 반해 한국 유통을 결심했다”며 “’카발란’으로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정통 블렌드 위스키 골든블루와 함께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스키하면 스코틀랜드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다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로 인해 위스키 생산국은 다양해지고 있다”며 “대만에서 증류, 숙성된 카발란으로 대만 위스키 시장의 전성기가 온 것처럼 향후 한국에서 증류, 숙성한 코리안 위스키 개발을 통해 한국 위스키 시장을 성장세로 돌리고 수출도 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골든블루는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으로 블렌딩된 정통 위스키 ‘골든블루’, ‘팬텀’과 세계적인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벤리악’으로 한국 위스키 시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증류, 숙성, 병입한 진정한 코리안 위스키를 출시하여 해외로 수출도 하면서 한국 위스키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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