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박명수 아내 한수민."
개그맨 박명수 부부의 합류로 관심이 쏟아진 '싱글와이프'가 정규편성 후 첫 방송을 앞두고 SBS 프리즘타워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싱글 와이프'는 결혼 후, 가사와 육아에 치여 정작 자신의 모습을 잊고 지내야했던 아내들을 위해 남편들이 일명 '아내DAY'를 지정해 아내만을 위한 시간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3부작으로 선보인 파일럿 '싱글와이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편성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 새 멤버로 투입이 됐다.
이날 장석진 PD는 "박명수와 한수민은 파일럿 기획 단계부터 섭외를 생각했지만 당시에 스케쥴 때문에 여건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의 오랜 러브콜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수민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연예인 못지 않은 매력을 선사했다. 박명수는 그동안 가족의 출연을 거부해 왔지만, 한수민이 "한 번 견뎌볼게요"라고 답하며 방송 출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명수는 "아내가 방송 욕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좋은 기회가 닿아 SBS와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의 방송 출연에 대해선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아내는 연예인이 아니고, 그저 인기 개그맨의 아내일 뿐. 다만 10여년을 함께 살다보니 반개그맨이 다 됐다. 방송용어를 그대로 쓴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연예인처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녹화는 즐겁게 하고 왔다. 그런데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나도 아내도 불안하다. 지금 집안 자체가 불안하다. 집안이 불안투성이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든 판단은 시청자의 몫으로 돌렸다.
이 외에도 4쌍의 부부 이천희-전혜진, 김창렬-장채희, 서현철-정재은, 남희석-이경민가 함께한다. 파일럿을 통해 아내의 일탈을 지켜 본 출연진들은 "실제로 아내가 여행을 다녀오고 많이 변했다. 더 밝아졌고, 많이 웃게 됐으며 자기 자신을 찾은 것 같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창렬은 "아내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지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족예능이 늘어나면서 '가족 띄우기'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날카롭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출연진은 "출연한 아내들은 스타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명수는 "연예인 부모의 끼를 물려받은 만큼, 연예인이 직업이 될 수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실력과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세상이 연예인 가족이라고 뽑아주고, 관심을 가지는 시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싱글 와이프'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된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