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 분식회계" 검찰 수사에…한국항공우주 16.5% 급락

입력 2017-08-02 20:25  

사측 "공정 진행률 따라 매출 잡아"


[ 나수지 / 안대규 기자 ] 한국항공우주(KAI)가 검찰의 분식회계 수사 소식에 급락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는 8700원(16.57%) 하락한 4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오후 1시40분께까지만 해도 횡보하던 한국항공우주는 검찰 수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급락해 장중 한때 20.19%까지 낙폭을 키웠다.

주가가 단시간에 급락하자 일시적으로 단일가 매매로 거래를 전환하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달 14일 검찰이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3주 동안 28.2%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의 방위산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한국항공우주가 2013년부터 부품 원가 부풀리기 등을 통해 최대 수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검찰은 한국항공우주가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자금까지 회계장부에 정상적인 수익으로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2013년 이라크에 국산 전투기인 FA-50 24대를 수출하면서 공군기지 건설 등까지 일괄 수주하는 내용의 3조원가량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자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다. 또 고등훈련기인 T-50계열 항공기와 기동헬기 수리온 등 주력 제품의 부품 원가를 부풀려 이익을 과대 계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와 이 회사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이에 대해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국항공우주 관계자는 “1999년 설립 이후부터 항공산업 특성에 맞게 같은 기준으로 회계처리를 해왔다”며 “중도금이 안 들어오더라도 공정 진행률에 따라 매출을 인식한 것에 대해 검찰이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선 한국항공우주가 급락하자 다른 방산주도 동반 하락했다. 한화테크윈(-3.88%) LIG넥스원(-3.52%) 등이 검찰 발표 직후 하락했다.

나수지/안대규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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