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2400선이 붕괴된 3일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하고 차익실현 요인이 지속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조정을 매수 기회로 고려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해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의 가격 부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내 '전쟁불사론', 정부의 2017년 세법개정안에 따른 대기업 비용 부담 증가 우려가 맞물린 결과"라면서도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익실현 요인으로 대두된 가격 부담의 경우 주도주인 반도체주의 업황 기대가 유효한 만큼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보기술(IT)의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의 실적 개선이 확인됐고,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설비 투자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우려도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관련해 '전쟁이 발생해도 미국 본토가 아닌 한반도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한반도 내에서 극단적인 전쟁 발발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한 2017년 세법개정안이 내년도 실적 전망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대두됐지만 이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한 사안이란 설명이다.
그는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대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고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세법개정안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고 향후 정기국회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달 24일 잭슨 홀 미팅까지 경계심리가 높아져 주가는 지지부진할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주가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양호한 만큼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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