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일본 영화음악이 잇달아 한여름밤 무대에 오른다.
일본 영화음악 작곡가인 히사이시 조(사진)는 이달 8~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월드드림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아왔다. 80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했으며 40개의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선 ‘천공의 성 라퓨타’의 교향모음곡을 세계 초연한다. ‘기쿠지로의 여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Summer’ ‘이웃집 토토로’의 ‘토토로’도 들려준다. 이 밖에 ‘View of Silence’ ‘Two of Us’ ‘Asian Dream Song’도 연주한다. 공연기획사 세나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2011년 내한 이후 6년 만”이라며 “자유로운 표현과 로맨틱한 감성을 중시하는 히사이시 조만의 음악적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에이지 그룹 어쿠스틱카페는 오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하야오 감독의 ‘별을 산 날’의 OST를 연주한다. ‘별을 산 날’은 하야오 감독이 가장 아끼는 단편으로 꼽을 만큼 매력적인 스토리와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쿠스틱카페 리더인 쓰루 노리히로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별을 산 날’의 삽화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국내 미개봉작인 스튜디오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이바라드의 시간’ 중 일부도 OST 연주와 함께 상영된다. 공연기획사 실버트레인 관계자는 “영상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스튜디오지브리의 선율을 사랑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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