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과거 역사의 진정한 반성과 단절, 그리고 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 실천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입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사진)은 5일 일본 나고야대학 주최로 개최된 ‘원 아시아 컨벤션 나고야 2017(One Asia Convention Nagoya 2017)’ 개막 기조연설에서 ‘교육을 통한 아시아의 평화’ 주제 발표를 통해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이 전제돼야 아시아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의 이날 연설은 ‘미래를 위한 아시아 공동체 창출’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설립된 원아시아재단(이사장 사토 요지?佐藤 洋治)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회의에는 아시아 34개국 600여 명의 대학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오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아시아의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자신의 국가 이익에만 집착하지 않고 정치적 약자와 경제적 후발주자와의 공생을 추구하는 노력을 일관성 있게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의 대학과 지식인 사회가 ‘공존’과 ‘상호 이해’의 계몽적 가치를 통해 몇몇 패권국가들 사이의 정치적 갈등과 문화적 충돌을 완화하고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 그는 “한국의 대학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아시아적 가치의 학문적 탐색과 실천적 확산을 위해 대학 간 협력을 주도해왔다”면서 지난 3월 울산대에서 아시아대학총장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 서울대학교 총장 재직 시 아시아 글로벌 공헌센터를 설립한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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