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SUV 잘나가는데…동급 수입차는 안팔리네

입력 2017-08-07 13:34  

혼다 HR-V·푸조 2008·시트로엥 칵투스, 시장서 존재감 적어
가격 경쟁력 낮아 소비자 외면




수입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반면, 동급 수입차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형 SUV 수입차들의 판매실적이 저조하다. 주요 차종으로는 수입차협회에 등록된 혼다 HR-V, 푸조 2008, 시트로엥 칵투스, 지프 레니게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국산 소형 SUV가 월 1만대 이상 판매 규모를 키우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수입산 소형 SUV는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올들어 7월까지 자동차 사업부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난 6386대를 기록했다. 어코드, CR-V 등 주력 모델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판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CR-V보다 한 체급 아래인 소형차 HR-V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7개월간 판매량은 고작 107대로 월 평균 15대 출고에 그쳤다. HR-V 소비자 가격은 3190만원. 비슷한 사양의 국산 대비 1000만원 가까이 높은 가격 탓에 판매 부진에 빠졌다.

2015년 한해 동안 4000대가 팔리면서 소형 SUV 인기를 주도했던 푸조 2008은 판매량이 자꾸만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사이 수요가 늘어난 게 아니라 오히려 줄어든 것. 지난해 판매량이 반토막 나더니 올들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67대로 월 120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르노삼성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차량인 QM3가 월 평균 1500대 안팎에서 팔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푸조-시트로엥 수입사인 한불모터스가 팔고 있는 칵투스는 같은 기간 판매대수가 477대다. 나만의 개성을 찾는 수요층을 기반으로 주문을 받고 있지만 티볼리, 트랙스 등 동급의 국산차와 비교하면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거의 없다.

한불모터스는 칵투스 판매를 늘리기 위한 차원에서 이날 새롭게 'C4 칵투스 원톤 에디션'을 출시했다. 다양한 색상을 조합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한 가지(원톤) 색상만을 적용해 이전보다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복합 연비는 17.5㎞/L로 고효율 차량이다. 가격은 2790만원. 한불모터스는 8월 구매자에 한해 차값의 5%를 깎아준다.

2015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쌍용차 티볼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산 소형 SUV가 부각되자 수입산 소형 SUV는 다소 외면받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가성비 우위의 시장이어서 가격대가 국산보다 높은 수입 SUV가 경쟁력을 갖추긴 힘들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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