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박만영 PD "'다만세'와 소재 중복, 대비를 잘 못했다"

입력 2017-08-07 15:13  


SBS '다시 만난 세계', tvN '명불허전'을 쫓을 신선한 타임슬립물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김재중, 유이 주연의 '맨홀'의 이야기다.

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맨홀' 연출을 맡은 박만영 PD는 "더워서 작품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것은 무지하게 더웠고, 연기가 무지 좋았고 무지하게 재밌다"라며 "제가 찍었지만 제가 찍은 것 같지 않게 재밌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PD는 현재 방영중인 SBS '다시 만난 세계'와 타임슬립 소재가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대비를 잘 못해서인지 다른 작품과 어떻게 겹치는지 몰랐다"라며 "저희 드라마에 충실한 스타일을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니까 부담감은 없다"며 "재밌게 잘 나와주면 시청자들은 타임슬립이 어떻고에 대한 것은 보지 않고 재미를 쫓아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맨홀'은 공무원 준비 3년째, 하늘이 내린 백수 봉필(김재중)이 28년째 짝사랑 중인 수진(유이)의 결혼 소식에 낙담하다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시간여행을 그린 코믹어드벤처 드라마다.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가 출연하고 '특수사건 전담반 TEN'의 이재곤 작가 집필, '포도밭 그 사나이' 박만영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일 밤 10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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