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는 8일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 안되는 최악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과 통합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율 앵커의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독배라도 마시겠다’ 며 출사표를 던지면서 아주 시끌시끌해졌기 때문"이라고 묻자 천 전 대표는 "안 후보가 굳이 독배를 안 마셔도, 천정배가 있는 한 절대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출마 불가 이유에 대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당내 소속의원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신율 앵커가 "안 전 대표는 자기가 되지 않으면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개별이든 당 대 당이든 흡수되는 게 아니냐, 이런 공포가 있는 것 같다"고 질문하자 천 전 대표는 "지나친 상상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아무도 민주당과 통합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지지해준 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배신이다"라고 덧붙였다.
천 전 대표는 "당내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시는 분이 정말 극소수냐"라는 질문에는 "출마 전 40명의 국회의원 중 찬성한 분은 딱 한명 뿐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제보조작'사건에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선언에 반(反)안철수 세력이 결집하면서 국민의당의 혼란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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