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취업시즌… 테샛 등급, 9월 시험으로 높여라

입력 2017-08-08 19:29   수정 2017-08-09 10:05

'블라인드 채용'시대…'경제 이해력'이 중요

내달말 입사지원서 제출 전에 등급 높일 마지막 기회
오는 15~28일 테샛홈피서 응시 접수…점수 신속 발표




공기업 ‘블라인드 채용’이 민간 영역까지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제1호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이 채용시장에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 학벌, 지역, 성별, 사진 등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재를 선택해야 하는 만큼 서류심사와 면접 등에선 높은 경제이해력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중시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테샛처럼 공신력이 있는 국가공인시험에서 높은 등급을 받아놓고 있으면 경쟁자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공기업과 대기업들의 입사 지원서 접수는 오는 9월 하순부터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따라서 9월10일 제44회 테샛 정기시험은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이 지원하기 전에 자신의 테샛 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테샛관리위원회는 응시자들이 9월 테샛 점수를 하반기 취업시즌에 활용할 수 있도록 9월15일 오후부터 테샛 등급(점수)을 출력할 수 있게 배려했다. 9월 시험 응시접수 기간은 8월15~28일이다.

이번 취업시즌에선 블라인드 채용이 큰 변수다. 테샛 등급이 높으면 블라인드 채용에서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입사지원서 자격증란과 교육란에 테샛자격증을 기록하고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경제이해력과 기업이해력을 접목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귀띔한다. 이미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는 코레일과 SK 등 민간기업들은 학교 학벌 학점 등을 보지 않고 신입사원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경험 기재 항목만으로 채용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반기업적·반시장적 태도와 정서를 지닌 인력을 검증하는데 많은 신경을 쓴다. 기업들이 인·적성 검사와 면접 강도를 높이는 이유다. 기업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원을 선발할 경우 자칫 해당 기업에 큰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테샛은 단순히 경제 지식을 묻는 수준을 넘어 시장경제 이해력과 경제철학적 태도를 측정할 수 있는 80문항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샛 등급만으로도 기업 이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셈이다.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주요 금융회사를 비롯한 많은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테샛 자격증을 인정하고 가산점까지 부여하는 이유다. 테샛자격증 인정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테샛자격증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9월 시험에서 테샛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테샛홈페이지(www.tesat.or.kr) ‘공부하기 코너’에 들어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훑어보는 것이 좋다. 통상 응시자들이 어려워하는 영역인 ‘시사경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시험 직전 한국경제신문에 게재되는 ‘시사용어 정리’를 필독할 필요가 있다. 상황추론 문제는 대부분 한경에 게재된 신문기사 일부를 경제원리나 철학과 연계해 출제하기 때문에 평소에 주요 기사를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테샛 응시료는 9월 시험도 1인당 3만원이며, 30명 이상이 단체로 응시할 경우 할인 가격이 적용된다. 대학교 등이 학교 등 고사장에서 단체로 시험을 칠 경우 감독관을 별도로 파견해준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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