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전략 통했다"…카카오, 연매출 2조 시대 여나

입력 2017-08-10 15:16   수정 2017-08-10 15:28

카카오 2분기 역대 최고 매출 달성…절반이 자회사
상반기 누적 매출 9122억




카카오가 2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며 연매출 2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사업 부문 분사 및 자회사 독립경영체제를 마련해온 카카오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카카오는 올 2분기 연결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7% 증가한 446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4% 증가한 4684억4300만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카카오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9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호실적은 자회사들의 성장 덕이다. 카카오의 2분기 개별 실적은 244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 수준이다. 자회사들이 절반의 매출을 벌어다 준 셈이다.

지난해 독립경영체제를 갖춘 카카오프렌즈와 카카오에 인수된 로엔엔터테인먼트가 효자 역할을 했다. 2분기 '카카오프렌즈'와 '선물하기'가 포함된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808억원을 기록했다.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도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1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4월 분사한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전분기 대비 230만명 이상 급증한 1700만명의 이용자를 모았다. 분사 이후 월거래액도 매달 100억원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9월 카카오의 자회사 포도트리에서 독립한 일본 웹툰서비스 '피코마' 역시 일간 이용자가 80만명에 달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이날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웹툰 등 콘텐츠를 통한 해외 진출 전략이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분사한 메이커스위드카카오도 2분기 기준 누적 매출이 150억원을 돌파했다. 월 매출 기준으로는 분사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달 출시 이후 현재 카카오뱅크 누적 다운로드 수는 340만건, 계좌 개설 수는 216만건에 달한다.

콘텐츠 자회사들의 사업 호조는 카카오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사업에 활기를 넣었다. 카카오의 2분기 광고 플랫폼 매출은 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 제외에 따른 110억원의 자발적 감소분을 제외하면 2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지난 6월부터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한 새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광고 테스트를 흥미롭게 보고 있지만, 그런 방식으로 광고를 넣을 생각은 없다"며 "전 국민이 카카오톡을 통해 필요한 콘텐츠나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면 광고 사업 기회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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