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일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다음달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다.
K뱅크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당 5000원인 주식 2000만주(보통주 1600만주, 전환주 4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형태다.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며, 납입일은 다음달 27일이다.
기존 21개 주주사 가운데 KT와 우리은행은 지금과 동일한 비율대로 보통주의 8%와 10%를 각각 배정받기로 했다. 한화생명과 KG이니시스, GS리테일, 다날 등 다른 주주사들은 기존 지분 비율보다 높은 10%의 보통주 신주를 각각 인수한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지분 4%를 배정받는 대신 우선주의 34%를 인수하기로 했다.
K뱅크는 연말께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도 할 계획이다. K뱅크 관계자는 “당초 내년 이후 2500억원 규모 증자를 할 계획이었으나 건전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증자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K뱅크는 증자가 마무리되는 대로 비(非)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대출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대출 수요 폭증으로 일시 중단한 직장인 신용대출도 재개할 방침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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