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후 1%대 하락세 지속…외인vs기관 '공방'

입력 2017-08-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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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오후에도 1%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232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2% 넘게 빠졌던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일부 추스렸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팔자'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80포인트(1.81%) 빠진 2316.67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5월23일(장중 저점 2303.15) 이후 2개월 보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북한 관련 긴장감이 해소되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북한간 긴장 고조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이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했다. VIX는 전 거래일보다 44.64% 급등한 16.0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23.06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 2310선까지 내려왔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인 채 232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를 외치며 46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4029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37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억원 매수 우위다. 차익 거래가 586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583억원 순매도다.

오전장과 마찬가지로 전 업종이 약세다. 철강금속 업종은 3% 이상 빠졌다. 통신업, 전기전자,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은 1~2%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대부분이다. 이날 221만1000원까지 빠졌던 삼성전자(-2.53%)는 낙폭을 일부 줄였다. SK하이닉스(-3.88%), 삼성전자우(-2.54%) 등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부진한 2분기 실적 소식에 9% 이상 빠지고 있다. CJ CGV도 실적 부진 탓에 8%대 하락세다.

SK네트웍스는 수익구조 개편 기대감에 4%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10.26포인트(1.60%) 하락한 629.78을 기록하고 있다. 장 한때는 하락폭이 2%를 넘어가기도 했다.

장 초반 '사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80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도 175억원 순매도다. 기관은 홀로 2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팍스넷(4.37%)은 최대주주 지분매각 기대감에 출렁였다. 장중 20% 이상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신성델타테크(1.98%)는 2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환율은 오전과 비슷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0.51%) 오른 114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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