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제에 대한 분노·천백 배의 보복의지, 347만 입대·재입대 탄원"

입력 2017-08-12 10:00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라고 지적한 가운데 이를 비난하며 '정의의 행동'을 선포한 북한 정부성명 발표 이후 사흘 만에 347만5000명이 인민군 입대와 재입대를 탄원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전쟁 광기를 부리고 있는 미제에 대한 분노와 천백 배의 보복의지를 폭발시키며 전민이 조국결사 수호의 성전에 총궐기해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황해북도에서 8월 9일 하루 동안에만도 8만9000여 명의 청년들이 인민군대 입대, 복대를 탄원했고 평안남도 대동군에서는 군 안의 2만여 명의 당원들과 근로자 등이 입대, 복대를 탄원했다고 밝혔다.

중앙TV 또한 10일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 접하고 함경남도와 평안북도, 황해북도 안의 청소년·학생들이 조선인민군 입대, 복대(재입대)를 탄원하고 있다"며 "탄원 모임들이 9일에 각각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9일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민 10만 명을 동원해 '정부성명'을 지지하는 궐기모임을 가진 데 이어 11일에는 평안남도, 평안북도, 황해남도, 함경남도 등 각 지방에서도 군중집회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전했다.

또 직업총동맹과 청년동맹도 11일 평양의 청년공원 야외극장과 당창건기념탑에서 각각 집회를 가졌다.

이는 북한이 지난 7일 정부 성명에 이어 8일 총참모부·전략군 대변인 성명, 9일 전략군 사령관 발표 등을 통해 괌 포위사격방안을 거론하며 위기지수를 끌어올리며 주민들에게 위기의식을 고취해 체제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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