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매출 30% 성장…80억원 목표
1000도 고온에서도 서류 1시간 동안 안전
가정용 금고 수요, 10년새 4~5배 늘어
[ 이우상 기자 ]
까만 다이얼이 달린 잿빛 정육면체 쇳덩어리. ‘금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금고 전문 중소기업 디프로매트금고가 제작하는 프리미엄 금고는 금고라기보단 와인셀러(와인냉장고)처럼 생겼다. 장민철 디프로매트금고 대표는 “집안 어디에 둬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금고를 마련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금고 찾는 가정 늘어
디프로매트금고는 2007년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일본을 비롯해 지금까지 금고를 수출한 나라는 100곳이 넘는다. 지난해 매출 200억원 중 140억원을 수출로 올렸다.
최근 들어선 국내 시장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금고를 찾는 가정이 10년 전에 비해 4~5배 늘었다. 장 대표는 “보통 여권이나 통장 등 잃어버리면 안 되는 물건을 한곳에 잘 모아두기 위해 가정에서도 금고를 구매한다”며 “가사도우미나 육아도우미를 집에 들이는 일이 부쩍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만 매출 80억원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 매출(60억원)보다 30% 이상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가구 빼닮은 디자인으로 인기
금고를 찾는 가정이 늘어나자 디프로매트금고는 2012년부터 세련된 디자인의 금고를 내놓기 시작했다. 최고급 제품군은 ‘넥스트’다. 전자키패드와 지문인식장치를 슬라이딩 도어 패널로 감춰놓아 평소에는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처럼 보인다. 화재 발생 시 외부가 1000도로 가열돼도 60분까지는 안에 든 서류 등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잠금장치가 있어 도난방지 성능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충격이 감지되거나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차 경적 크기인 100데시빌(dB)의 경고음이 울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텔라’(사진) 제품군은 전면부 키패드를 없앴다. 오른쪽 상단 회사 로고를 터치하면 0부터 9까지 숫자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파격적인 디자인 덕분에 아이스텔라는 지난해 ‘우수 디자인 인증’을 받기도 했다. TV홈쇼핑에서는 1시간에 200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홈쇼핑에서만 2000여 대가 팔렸다. 가장 잘 팔리는 36L 크기 아이스텔라 금고 가격은 40만원대다.
◆35년 된 금고 전문기업
1982년 설립된 디프로매트금고는 35년 동안 금고 제품만을 제조하고 판매해 온 회사다. 1984년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내화성을 인정받아 KS인증을 획득했다. 스웨덴 미국 유럽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내화시험에 합격했다.
장 대표는 “금고 보급률은 100가구에 2~3개 수준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유명 팝아티스트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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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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