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D램 가격을 10~20%대로 올릴 계획이다.
대상에는 중국 대표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를 포함한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가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이들 업체에 모바일 D램 가격을 최대 19%까지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모바일 D램 고정거래가격이 수요 부진으로 거의 상승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인상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모바일 D램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공급은 줄어든데 따른 조치로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하반기 애플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최근 대만의 이노테라 D램 공장에서 가스 누출사고로 D램 공급에 일시적인 공백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계획대로 모바일 D램 가격 인상이 추진될 경우 4분기 실적도 소폭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생산분 중 모바일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이라며 "인상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4분기 실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모바일 D램 인상안에 대해 "가격 정책 변화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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