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삼국지'… 위협받는 넥슨 독주체제

입력 2017-08-14 17:37  

넷마블, 턱밑까지 추격…엔씨, 리니지M '무서운 질주'

넥슨, 신작 잇단 출시…"1위 수성"
넷마블, 기대작 흥행 땐 정상 등극
엔씨 "3분기 매출 2배 이상 늘 것"



[ 유하늘 기자 ]
게임업계 매출 선두 자리를 두고 지난해 1위 넥슨과 2위 넷마블게임즈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넷마블은 올 2분기 매출에서 넥슨을 앞질렀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로는 넥슨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양사는 하반기에 모바일 게임 신작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들 게임의 성과가 올해 업계 1위 자리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올 2분기 매출 5401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넥슨이 올린 매출(4778억원)을 앞질렀다.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큰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달 매출 2060억원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친다. 경쟁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탓에 레볼루션의 국내 매출이 다소 떨어졌고, 해외에 레볼루션을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다.

하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등 기존 게임이 탄탄한 매출을 내고 있는 데다 하반기 신작 출시 등 호재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넷마블은 내달 8일 ‘테라M’을 공개한다. 이달 초 선보인 테라M 티저 영상은 공개 약 2주 만에 조회 수가 4만8000건을 넘어섰다. 넷마블은 테라M을 필두로 ‘세븐나이츠 MMORPG(가칭)’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대작이 흥행에 성공하면 넷마블은 올해 넥슨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올해 넥슨을 제친다면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는 최초로 게임업계 1위에 오른다”며 “주력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2분기 매출에서 넷마블에 뒤졌지만 상반기 합산으로 보면 1조2348억원으로 넷마블(1조2273억원)을 여전히 앞선다. 하반기 모바일 신작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7일 공개하는 ‘액스(AxE)’를 시작으로 하반기 ‘야생의 땅: 듀랑고’ ‘로브레이커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모바일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아픔도 씻어내면서 기세도 좋다. 2015년 ‘히트’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낸 모바일 게임이 없었지만 지난달 말 출시한 ‘다크어벤저3’를 흥행시키면서 다시 기지개를 켰다.

엔씨소프트도 내년에 선두를 위협할 만한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부터 리니지M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엔씨 매출이 2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지면서 한때는 PC에서만 하던 MMORPG를 모바일에서 즐기는 사용자가 많이 늘었다”며 “각 사의 주력 모바일게임 성적이 앞으로 게임업계 순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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