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외부출신 반대 집회
[ 윤희은 기자 ] BNK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이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의 경쟁 구도로 좁혀졌다. 외부 출신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파격 발탁될지, 전례대로 박재경 BNK금융 회장대행 등 부산은행 출신이 승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7일 3명의 후보를 심층면접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3명의 후보는 박 회장대행, 정민주 BNK금융연구소 대표, 김 전 부회장이다.
금융계는 BNK금융 차기 회장이 김 전 부회장과 박 회장대행의 ‘양자 대결’ 구도라고 보고 있다. 정 대표는 금융감독원 출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다.
김 전 부회장은 1977년 부국증권을 거쳐 현대증권 및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지낸 ‘35년 증권통’이다. 2012년 6월 하나금융에서 은퇴했다. 그는 “좋은 기회라 여겨 도전했으며, 면접에서는 금융계 경험을 바탕으로 임추위원들에게 BNK금융의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며 “특히 매트릭스 구조의 계열사 간 인력 운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대행은 지난 4월부터 회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부산은행 출신으로서 업무 경험이 풍부해 꾸준히 회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부산은행 부행장과 경남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을 겸임한 이력이 있어 두 주요 계열사에 대한 업무 이해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그는 부산은행장에도 출사표를 냈지만 지난 11일 3명으로 압축된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대행으로서는 남은 회장직에 ‘올인’할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최종 면접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은행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오는 17일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일에 맞춰 부산은행 본점 사옥에서 외부 출신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김 전 부회장의 후보 발탁에 정치권 등 외부의 이해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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