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 등에서 밝힌 혁신 성장에는 중소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전략적 해외진출 등도 담겨 있지만 핵심은 4차 산업혁명 대응태세 강화 부분이다. 여기에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자율주행차, 정밀의료, 드론 등 미래형 융·복합 신산업 발굴 육성과 연구개발(R&D) 혁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대대적인 규제 개혁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규제 없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 그리고 ‘원칙 허용, 예외 금지’의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규제 개혁은 이전 정부부터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과도 관련된 것으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런데도 새 정부가 이를 우선순위에서 미뤄 놓은 것은 유감이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내달께 혁신 성장의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지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무한경쟁 시대다. 살아나던 경기는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성장 없이는 분배도 불가능하며 규제 완화야말로 성장의 첩경이다. 그 어떤 개혁보다 규제 완화가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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