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들이 최근 열린 재료분야 국제학술대회에서 논문상을 휩쓸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된 ‘2017 APSMR(Asia Pacific Society for Materials Research)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고영건(41) 교수 연구실 소속 석사과정 및 학부 학생들이 우수 포스터발표부문에서 1, 2, 3등을 석권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단일 연구실 소속 학생들이 1~3위를 수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영남대 신소재공학부의 세계적인 연구력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일본, 중국, 대만 등 200여 명 연구자들이 참가해 120여 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영남대 대학원 신소재공학과에 재학 중인 마헨드라다니 아가스티야(Mahendradhany Agastya, 24, 석사2기) 씨가 1위, 2위에는 민지훈(26, 석사1기), 학부 4학년인 주용환(25) 씨가 3위에 올랐다.
이들은 ‘기가스틸 열처리 기술’, ‘생체활성 표면처리 기술’, ‘경량금속 소성가공 기술’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피지컬 케미스트리 케미컬 피직스(Physical Chemistry Chemical Physics), 랭뮤어(Langmuir)에 게재된 바 있다.
지도교수인 고영건 교수는 “이번에 수상한 연구결과는 차세대 자동차 소재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열처리, 표면처리, 소성가공 등 소재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소재 산업에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소재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수상자 가운데 민지훈 씨는 학부 4학년이던 지난해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금속분야 국제학술대회 ‘IPMC 2016(International Process Metallurgy Conference 2016)’ 포스터 발표 부문(Poster session)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학부 시절부터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IPMC’는 세계 각국의 석·박사급 연구자들이 참여해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당시 민 씨는 학부생으로서 1위에 올라 참가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민지훈 씨는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협업하고 연구를 공유하는 연구실 문화가 정착돼 있다. 학부 시절부터 교수님,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에 매진한 것이 연구력으로 이어져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 교수 연구팀은 최근 2년간 대만 ‘GREEN 2015’ 우수발표논문상, 인도네시아 ‘IPMC 2016’ 포스터발표상, ‘대한금속·재료학회’ 우수포스터발표상 등 국내외에서 열린 각종 국제학술대회에서 잇달아 수상자를 배출해 오고 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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