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분양일정 줄줄이 미뤄… 분양가 내려가나

입력 2017-08-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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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강남·신반포 센트럴자이
8월 말 → 9월 견본주택 열기로
실수요자 마케팅 '전력 투구'



[ 김형규 기자 ]
이달 말로 예정됐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다음달로 미뤄졌다.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조감도 왼쪽)는 당초 이달 말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초로 분양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달 초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삼성물산 분양 담당자는 “인허가 과정에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일정이 조금씩 늦어졌다며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208가구다. 분양가는 3.3㎡(평)당 4000만원 중반대에서 조합 등과 협의하고 있다.

‘신반포 6차’를 재건축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센트럴자이’(오른쪽) 분양도 다음달로 연기됐다. 당초 오는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이었다. 이 단지도 1~2주 뒤인 다음달 초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시공사인 GS건설의 임승종 분양소장은 “8·2 대책으로 가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는 쉽지 않다”며 “철저히 실수요자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14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해당 단지들은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분양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당초 예정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분양 관계자는 “입지여건이 좋고 대기 수요가 풍부한 단지들이기는 하지만 위축된 매수 심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8·2 대책 발표 전 계획한 분양가를 고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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