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삼겹살·김치 그리울 거예요"

입력 2017-08-16 20:00  

교육부, 졸업생 귀국환송회 개최


[ 김봉구 기자 ] 교육부는 17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귀국환송회를 연다. 이달 말 전국 57개 대학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는 외국인 장학생은 107개국 446명에 달한다.

이날 환송회에서 졸업생 대표로 고별사를 할 예정인 에티오피아 출신 아다네 티라훈 게타체위 씨(부경대 공학박사)는 뛰어난 연구실적을 냈다. 박사과정을 밟으며 수준급 국제학술지에 주저자로 논문 네 편을 발표했다. 그는 “친절한 한국 사람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로 돌아가면 삼겹살과 김치가 생각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생아 때 미국에 입양된 혁 니컬러스 폴 씨(한국외국어대 국제개발학석사)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모국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꿈을 이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친한(親韓)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해외 우수인재의 국내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국제장학프로그램(GKS: Global Korea Scholarship)은 1967년 시작해 졸업생 3850명을 배출했다. 모세 아사가 전 가나 고용복지부 장관, 마사이 신발을 창안한 스위스 기업인 칼 뮬러도 GKS 동문이다.

최영한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학위 취득 후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지한파로서 한국과의 관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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