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공, 현대·기아차 고전 여파 하반기에도…목표가↓-하나

하나금융투자는 17일 평화정공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고전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7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평화정공의 매출에서 고객사인 현대·기아차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며 "지난 2분기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중국 및 미국 점유율 하락이 평화정공 실적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컸고, 3분기까지 관련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평화정공은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인도 법인을 제외한 전 법인에서 매출이 감소해 2분기 전사 매출이 2484억원으로 21% 줄었다고 풀이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87.3%에서 90.2%까지 높아졌고, 판매관리비도 10%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4분기 이후 고객사의 다수 신차가 투입될 예정인 만큼,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인도 법인에서 포드·닛산 등으로부터 수주·납품이 증가하면서 매출 다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이익 훼손이 아쉽지만 향후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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