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첫 공개…친환경차 주도권 잡는다

입력 2017-08-17 10:06   수정 2017-08-17 10:07

내년 초 출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80㎞ 이상 목표
수소전기하우스도 선보여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막이 오른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차세대 FCEV를 선보였다.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FCEV는 연료전지 시스템 효율과 성능 등을 개선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80㎞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대 출력은 163마력으로 기존 모델 대비 약 20% 향상됐다.

또 전기화학적 반응을 필요로 하는 연료전지 특성을 감안해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차세대 FCEV에 개발 중인 최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할 계획이다. 이밖에 원격 자동주차 보조 기술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한다.

회사 측은 “FCEV의 첨단 이미지에 걸맞는 새로운 디자인 변화를 시도했다”며 “현대차 최초로 자동 전개식 도어 핸들을 장착하는 등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정부 정책에 맞춰 2020년까지 FCEV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와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향후 미국과 유럽, 중국 등으로 진출도 추진한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FCEV는 수소가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할 때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모터를 돌린다. 특히 유해가스 배출이 없어 궁극적인 무공해차량으로 불린다.

이뿐 아니라 운행 시 공기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도 있다. 업계는 FCEV 1대가 약 1만5000㎞ 주행 시 성인 2명이 연간 마시는 공기의 양이 정화된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 서울시와 공동으로 마련한 수소전기하우스도 선보였다.

수소전기하우스엔 여러 체험 공간이 마련돼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또 차세대 FCEV 두 대가 전시되며 증강현실(AR) 등이 갖춰져 있다.

현대차는 오는 18일 수소전기하우스를 공개한 뒤 11월17일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수소전기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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