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은 세계 1위 종자기업인 몬산토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몬산토는 툴젠의 유전자가위 특허를 옥수수 콩 면화 등 몬산토의 주요 작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유전자교정 기술의 핵심 도구다. 세포 내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교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품종개발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써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신품종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몬산토는 현재 세계 종자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다. 주력인 생명공학 작물의 경우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16년 몬산토의 전체 매출은 150억달러(약 18조원)이었다.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곡물 품종 중 40% 이상이 몬산토가 개발했거나 종자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몬산토는 식물 분야에 대해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의 비독점적 글로벌 통상실시권을 부여받았다. 몬산토는 기술사용에 대해 툴젠에 선급금 및 개발단계별 성과 기술료(마일스톤)와 관련 제품 판매에 대한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자세한 조건은 비공개다.
탐 아담스 몬산토 부사장은 "기후변화 병해충 천연자원 등 재배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는 다양한 종자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존의 종자 개발 방식은 속도가 더뎌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이라며 "크리스퍼 기술은 효율성이 높아 이를 활용하면 농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품종들을 단시간 안에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툴젠의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고품질의 작물들을 개발할 것"이라며 "농민 뿐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까지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이번 계약은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하게 된 계기"라며 "앞으로도 몬산토 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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