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교통소음 대처법 진화…방음벽 대신 '신공법 도로포장'

입력 2017-08-17 21:03   수정 2017-08-18 07:09

옥산 삼성현로 저소음포장


[ 오경묵 기자 ] 경북 경산시가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신기술이 적용된 포장공법으로 해결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산시는 옥산동 옥산협화타운, 해오름아파트, 창신성암타운 등 아파트 밀집지역인 삼성현로 도로 구간 760m에 복층저소음포장 공법을 적용해 소음 피해를 줄였다고 17일 발표했다. 세 개 아파트에는 1750가구, 4469명이 거주한다. 삼성현로는 대구 수성구 월드컵경기장에서 경산시와 청도군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교통량이 많아 주민의 소음 민원이 많은 곳이다. 이 공법은 환경부의 신기술 인증·검증을 받은 기술로 아스팔트를 포장할 때 골재와 골재 사이 틈을 늘려 소음을 줄였다. 시행사 관계자는 “도로 포장을 2단계로 나눠 상부에는 8㎜ 작은 골재를, 하부에는 13㎜ 굵은 골재를 넣는다”고 말했다.

도로 소음의 90%는 타이어 홈에 들어간 압축공기가 도로와 마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복층저소음포장은 소음이 아스팔트 골재와 골재 사이의 틈을 타고 퍼지면서 소음이 줄어드는 원리다. 시는 신포장 공법 시공비가 일반도로보다 세 배 많이 들지만 내구성이 3년가량 길고 방음벽 설치 비용의 30~5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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