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야3당의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 사퇴 요구에 대해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 원인은 이전 정부에게 있다"며 "책임 떠넘기기가 도를 지나쳤다"고 반박했다.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의 59%가 해썹(HACCP)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인증의 허술함이 밝혀졌다"며 "살충제 계란에 친환경 인증을 해준 민간업체들은 대부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이다. '농피아' 적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드러난 살충제 계란 파동의 원인을 굳이 찾자면 국민의 식품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이전 정부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은 살충제 계란 사태 부실대응을 이유로 류 처장의 해임 또는 사퇴를 요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전날 류 처장에 대해 "살충제 계란 파동에 현안 파악도, 대책도 준비 안 된 식약처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민적 분노를 자아낸 류 처장은 해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본인이 감당할 수 없다면 빨리 그만두는 것이 국민건강을 그나마 지켜줄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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