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펄펄 끓는 라면주

입력 2017-08-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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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식품, 실적 호조로 강세


[ 최만수 기자 ]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주가 끓고 있다. 국내 라면 시장의 경쟁이 완화되고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4%(3500원) 오른 33만9000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달 들어 6.1%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 힘입은 결과다.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0% 늘었다.

농심 주가는 지난해 1월 5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연말 2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라면업계 2위로 올라선 오뚜기의 공세에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농심은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렸고, 그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라면 마케팅 과열 분위기가 식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작년 12월 라면값을 인상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부터는 성수기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면 매출이 반등했고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이 1%포인트 개선됐다”며 “중국 사업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40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도 이달 들어 9.7% 뛰었다.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2분기 실적은 히트상품인 ‘불닭볶음면’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9% 증가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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